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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기 모델, 혹시 우리 아이도 모델 데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기, 아무리 고슴도치도 제 자식이 제일 예뻐 보인다지만 "우리 아이는 객관적으로 예쁘다" 라고 확신하시는 부모님이시라면? 베이비 모델에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다만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조금은 기분 나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동기를 확실히 하라
모델의 세계는 항상 치열합니다. 아역 모델의 세계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치열한 오디션, 선발 경쟁은 물론이요, 촬영현장은 부모에게도 쉽지 않은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고생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예쁜 아기 모델 시키고 싶어서? 동기를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곧 포기하게 될 겁니다.
2. 빠른 포기도 중요하다.
이 세상 모든 아기는 당연히 다 사랑스럽습니다. 그러나 광고업계에서 바라는 '예쁜 아기 모델'의 기준은 부모의 시선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가장 먼저 납득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물론입니다. 그러나 광고주 눈에는 다른 아이가 더 예뻐 보일 수도 있죠.
3. 사기꾼이 넘쳐나는 업계
조금 적극적으로 부모님이 아기 모델을 알아보고 다니고, 조금씩 현장 분들과도 안면을 틀 즈음이면 아역모델, 베이비모델로 영입하고자 하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 분야에는 사기꾼이 엄청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멀쩡한 회사가 몇 개 안 될 정도로.
1) 도움이 안됩니다.
베이비 모델의 광고단가는 생각보다 많이 낮습니다. 소속사와 나눠갖게 되면 더욱 그 파이가 줄겠죠. 그러나 진짜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크게 뭔가를 해주는 것도 없다는 겁니다. 차량? 매니저? 그런거 없습니다. 하다못해 연기지도? 그런 것도 거의 없습니다. 일거리요? 푼돈 몇 만원짜리 일이요?
2) 돈을 벌기는 커녕 뜯기기도...
협찬비, 매니지먼트 비용 등 온갖 명목으로 돈을 뜯어대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부모들은 기대감에 선뜻 돈을 바치지요. 그 회사에 소속된 '유명무실한 베이비 모델'이 몇 명인지도 모르고.
4. 촬영현장은 최악의 조건
광고 촬영 현장은 낯선 수많은 촬영 스태프는 물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고 눈이 부신 조명이 아이를 향해 쏟아지는 곳입니다.
게다가 보통 기획사 등에 소속되지 못한 일반 베이비 모델들은 소속사의 도움 하나 없이 매우 고단한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스튜디오는 사진으로만 예쁠 뿐 실제로는 그리 깨끗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습니다. 촬영 현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덥고 눈부신 현장은 아이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나마 주역 모델이라면 그나마 덜합니다. 비중이 낮으면 무한 대기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아기가 웁니다. 엄마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5. 갈등의 시작
보통 남편들도 처음에는 찬성을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한번 아프기라도 했다가는 곧바로 돌변하죠. 마음이 아파도 엄마가 더 아픈데, 남편은 아기로 엄마 욕심채우냐, 허영에 미쳤냐며 폭언을 하고 따지고 들죠. 그리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하면 '예쁜 아기 모델'의 꿈이 '양육권 분쟁'이 되기도 합니다. 정말로요.
6. '예쁜 아기 모델'이 다가 아니더라
소위 '끼'라고 하죠. 집안에서는 그렇게 잘 까불고 활짝 웃던 아이가 현장에서, 혹은 오디션장에만 가면 얼어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대를 했던 부모는 속상한 나머지 아이를 꾸짖기도 합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한 베이비 모델입니까?
7. 생각보다 물질적으로 얻는 것은 정말로 적다
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베이비 모델의 광고단가는 생각보다 많이 낮습니다. 경쟁은 치열하고, 일은 힘듭니다. 엄마는 초인이 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사실 TV프로그램에 주연급으로 등장하지 않는 한, 알아보는 이도 거의 없습니다. (아이는 빨리 크니까 더욱이요) 그저 엄마가 직접 말해주어야만 그때 잠깐 '예쁜 아기 모델'이 될 뿐이죠.
8. 일상 속의 위험
온 동네 어르신들이 닦지도 않은 손으로 아이를 만져대는 것은 약과입니다. 떼돈이라도 번 줄 알고 사기꾼이나 양아치들이 끼어들고, 해외에서는 납치나 유괴를 당하는 최악의 케이스마저 있습니다.
9. 뒤늦은 후회
인간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감정이 바로 '후회'입니다. 아이가 나중에 공부를 못한다? 어디가 아프다? 조금 이상하다? 세상 별별 사람들이 다 오지랍을 부립니다. "거 어릴 때 아역모델이다 뭐다 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애가 그런거야" 하는 막말을 진심으로 해댑니다. 그리고 그걸 부모가 받아들이게 된다면? 지옥문이 열리는거죠.
10.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 게시물의 두 번째 줄을 보아주세요. 저는 분명히 '베이비모델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로 저 많은 무시무시한 악담을 해놓고서는요. (....) 아니, 솔직히 남에게 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는 확신합니다. 아역모델로서의 경험은, 설령 아이 본인이 기억을 못하더라도…
자신이 모델을 해봤다는 경험은, 향후 평생을 가도록 아이에게 좋은 자존감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확신하냐구요? 제가 바로 베이비 모델 출신이거든요. (사진을 공개하고 싶지만 그때 그 시절 유행인지 제 XX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진이라...)
위의 이야기들은 안타깝게도 저희 부모님이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들입니다. 뭐, 다행히도 요즘에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물론 여전히 흉흉한 이야기도 관련 업계 일하는 동생 통해서 종종 듣곤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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