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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보호 문제, 아이에게 더 해로운 이유

 

요 몇 년 사이, 부모들의 아이에 대한 과잉보호 문제는 세간의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를 가르치고 돕는 것을 넘어 모든 것을 다 도맡아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되어 오히려 아이의 자립과 어렵게 하는 부모들의 행태가 바로 그것입니다.

 

'엄마...이건 내 숙제라고! 내 숙제!'

 

이런 경향이 반복될 경우, 아이의 부족한 면을 보다 효과적으로 채워주고 싶다는 부모의 마음과는 다르게 아이의 자존감, 자립심이 떨어지고 문제 해결 능력 역시 저하시키는 역효과를 유발하게 됩니다.

 

또 이러한 과잉보호 경향이 자녀의 성적이나 스펙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날 경우 지나친 간섭과 닥달 등 정 반대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부모 자녀간의 트러블은 물론 자녀의 정신건강에도 큰 악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무시무시한 무언의 압박

 

보통 자녀 교육에 매우 적극성을 띈 아시아권의 부모들에게서 발견되던 이러한 과잉보호의 모습은, 2천년대에 접어들며 미국 사회에서도 그리 드물지 않게 보이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입니다. (헬리콥터처럼 아이의 주변을 돌며 감시하고 교육한다는 면에서)

 

이 문제는 생각보다 제법 심각해서 실제 다양한 문제들을 유발하기도 하였습니다.

 

코네티컷주의 한 시장은 도토리가 수영장에 떨어지면 손자가 알레르기에 걸린다는 한 할머니의 요구에 따라 가로수인 도토리 나무를 모두 베어냈다.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에선 극성 학부모들이 휴일파티를 돕는 학부모들의 신원을 미리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 유아원에서는 어렸을때부터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중국어 교육까지 요구했다.

 

(중략)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이유로) 부모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철골 놀이기구인 정글짐의 철거를 요구할 정도다.

 

                                                                                                  -“美 부모들도 자녀 과잉보호 못말려” / 국민일보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잉보호가 자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도 새로운 신입사원들이 스펙에 비해 정작 문제 해결 능력은 떨어진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학교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엄마는 이럴 때 어떻게 했더라...'

 

때문에 이에 대한 반성에 대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몇몇 초등학교에서는 저학년 학생들이 과제물이나 도시락을 놓고 올 경우, 부모들이 가져다 주지 말라고 권하고 있고, 대학교 신입생 등록 때 부모를 동반하지 말라는 권유를 하는 등 학교에서 먼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과잉보호 문제에 대해 "부모가 너무 과도하게 나서지 말고 기본적인 역할만 하는 '단순하게 양육하기(Simplicity Parenting)'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는데 있어서는 보호와 간섭을 덜하는게 바람직하며, 자녀 주변을 맴도는게 오히려 해로울 수 있는 만큼 해야할 일을 혼자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 설령 아이들이 혼자서 무슨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하더라도 그 실수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녀 교육에 대한 D.H. 로렌스의 명언을 인용해 봅니다.

 

 

 "자녀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혼자 내버려 두는 것"

 

물론 저 말 그대로 모든 것에서 손을 떼어서는 곤란하겠지만, 분명 과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습니다. 자녀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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