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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랩, 포대기, 아기띠…뭐가 좋아요?

 

몇 년 전이었을까요? 한국에서는 구 시대의 유물, 어머니 시대의 물건이라고 잊혀졌던 '포대기'가 뉴욕의 중상류층 엄마들에게 '실용적이며, 아이와의 유대감을 높여 정서건강에도 좋아 주목받고 있다' 라는 보도가 전해지며 새롭게 한국에서도 재조명을 받기 시작했죠.

 

이후 아기띠로 천하통일이 되어가던 한국의 육아시장에는 다시 한번 춘추전국시대가 열립니다. 포대기, 아기띠, 슬링, 베이비랩 등 다양한 신생아 애착 이동 수단이 생겨난 것입니다.

 

1. 무엇이 제일 좋은가?

 

사실 포대기가 해외에서 실용적이며 애착효과가 새롭게 주목받긴 했지만 포대기라고 해서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덮는 면적이 많다보니 덥고, 외부에서는 거추장스러우며 허리에도 부담이 가구요. 포대기, 베이비랩, 아기띠, 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요.

 

2. 아기띠

 

아기를 항상 눈 앞에 둘 수 있어서 아이의 행동을 쉽게 제어할 수 있고, 탈착도 상당히 쉬운 편이라 현재도 가장 많이 애용되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단 아이가 조금 더 크면 무게중심 유지가 어려워 힘들고, 몸 앞쪽에 아이를 배치하다보니 조금 다른 일을 보기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3. 포대기

한국 전통의 육아 도구죠. 가장 밀착도가 높아 최근의 애착교육 경향과도 맞고, 등허리에 아이를 배치하다보니 무게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또 두 손이 자유로운 장점도 있구요.

 

4. 베이비랩

 

베이비랩은 서구권과 일본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익숙하지 않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하게 되면 꽤 든든하고 안정적입니다.

 

5. 슬링

 

베이비랩과도 비슷한데, 긴 끈을 잘 묶어 중앙에 아기주머니 형태를 만들어 품는 방식으로, 역시 친밀도가 높고 아이를 품에 보듬기 좋으나 어깨에 굉장히 부담이 가기 때문에 아기가 성장하면 이후에는 하기 힘이 듭니다.

 

6. 기타

 

사실 이동수단의 목적이라면 결국 유모차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체력적 부담이라는 기준에서 본다면 어쩌면 유모차가 가장 궁극의 수단일 수도 있겠지요.

 

무엇이 가장 좋을까?

 

정답은 없습니다. 나에게 맞는 스타일, 아기의 성향(활동적인지, 얌전한지 등), 아이의 몸무게, 나의 체력, 주된 활동 등에 따라 답이 나뉠테니까요. 가급적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보고 나에게 맞는 타입의 수단을 찾는 것이 베스트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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